브라질 조수아학생 어머니의 글

브라질 조수아학생 어머니의 글

조수아 학생은 2021년 제7회 청소년꿈발표제전 장려상 수상자 입니다.

어느 날, 저는 손창현 이사장님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나의 꿈이란 글쓰기에 응모한 수아가 줌으로 면접을 했는데, 모든 심사위원들을 울렸다면서 손창현 이사장님이 저에게 수아를 잘 키워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 한마디에 저는 제 모든 삶을 후하게 보상받는 것처럼 너무 기뻤고, 감사의 눈물은 멈출 줄을 모르고 한참을 흘러 내렸습니다. 온 몸은 또 왜 그렇게 후덜덜 떨리던지요…

장학재단 이사장님의 한마디가 제 모든 삶을 보상해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면, 하나님 앞에 선 그 날 하나님께서 저에게 “잘했다 착한 내 종아. 내가 다 보았고 내가 다 안다.”라고 말씀해 주신다면 저는 얼마나 더 기쁘고 눈물이 날까요?

수아에게 도움을 주고 싶으시다던 장학재단 이사장님께 추석 인사를 드리면서 저는 이사장님이 장로님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항공우주 산업체인 보잉사에 근무하시고 계신 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는 수아를 위해서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는 형편없는 엄마입니다.

걸음마를 시작하기 전부터 행주와 걸레를 들고 기어 다니며 집안 곳곳을 청소하던 수아는 늘 그렇게 헌신하고 희생을 자처하는 착한 딸이었습니다.

고2인 수아는 1월부터 1시간당 한국 돈 만 원 정도를 받으며 브라질 사람들에게 온라인으로 한국어 과외를 해서 매달 50만원 정도를 법니다.

그 돈으로 십일조를 교회에 하고, 십만원을 선교사 부모님께 선교헌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동생들 피아노와 컴퓨터 학원비를 대주고, 자기는 중고 옷, 하자 있는 옷을 싸게 파는 곳에 가서 옷 한두장을 겨우 사입으면서 동생들 옷은 멀쩡한 옷으로 몇 벌씩 사주는 착한 딸입니다.

매달 말 조금이라도 남는 돈이 있으면 “엄마 쓰세요~”하며 엄마 계좌로 아낌없이 다 보내주는 수아가 저의 딸이라는 사실이 저는 너무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고린자비처럼 아끼면서 가족을 위해서는 자신이 힘들게 번 돈을 다 쓰는 수아는 늘 감사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합니다.

고2 학업을 감당하랴, 밤 11시까지 온라인으로 한국어 수업을 주랴… 엄마를 닮아 키가 작은 수아를 보면 그저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그런데, 저보다 수아를 더 사랑하시고,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아무 능력없는 엄마를 대신하여 저는 상상할 수도 없는 크신 분을 만나게 해주셨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고2인 수아는 진로 결정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의사가 되고 싶기도 하고, 하고 싶은 일은 너무나 많은데, 무엇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바라는 일이신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합니다.

수아를 잉태하기 이전부터 기도하게 하셨고, 임신 기간 내내 제 심장의 문제로 낙태 권고를 받았지만 다섯 곳의 산부인과를 바꾸어 가며 저의 생명과 바꾸길 작정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기도로 지켜낸 수아였고, 16년 수아를 키우는 동안 엄마로서 해준 것도 오직 기도 밖에는 없습니다.

세상적으로 저는 0점짜리 엄마요, 수아에게 미안함만 가득한 엄마요, 죄가 많은 엄마이지만, 기도하며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며 올려 드린 자녀이기에 수아의 인생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져 있음을 믿습니다.

여호수아와 같은 순종으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가나안을 정복하는 믿음의 딸로 자라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큰 비젼과 꿈을 품을 수 있도록 수아에게 귀한 기회를 열어 주시는 손창현 이사장님과 나의 꿈 국제 장학재단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허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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